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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드라마

불안한 청춘을 위로하는 월플라워 줄거리 및 리뷰

by KimGumi 2023. 2. 26.

1. 내용

주인공 찰리는 이름을 알 수 없는 친구에게 편지를 쓰면서 영화가 시작됩니다. 찰리는 글쓰기와 문학을 좋아하는 평범한 소년처럼 보이지만 사실 남들과 교류하는 것을 어려워 합니다. 그 이유는 어릴 때 겪었던 '사건'으로 인한 트라우마 때문입니다. 외로운 학교생활을 보내던 찰리는 우연히 졸업반 선배인 패트릭과 같은 강의를 듣게 됩니다. 엉뚱하지만 자신감있는 패트릭의 모습에 찰리는 친근함을 느끼게 됩니다. 학교 미식축구 대회가 있던 날, 찰리는 혼자서 응원하고 있던 패트릭에게 다가가 말을 걸게 되죠. 그리고 패트릭을 통해 이복여동생 샘을 만나게 됩니다. 샘과 패트릭이라는 특이한 친구들과 안면을 트게 된 찰리는 즐거운 마음으로 집에 도착합니다.
 
시간이 흘러 교내 동창회 파티 날, 아웃사이더 찰리는 쓸쓸히 구석에 서있게 됩니다. 그때 눈에 띌 수 밖에 없는 샘과 패트릭 남매를 발견합니다. 흥겹게 춤을 주는 남매를 본 찰리는 용기를 내 그들과 함께 춤을 추며 즐기게 됩니다. 찰리가 마음에 든 남매는 자신들의 친구들이 있는 파티에 찰리를 초대합니다. 친구들은 찰리를 귀엽게 생각하고, 찰리 또한 샘과 패트릭 덕분에 차츰 적응하게 됩니다. 그러다 우연히 패트릭이 학교의 인기남 브래드와 키스하는 장면을 보게 되고, 패트릭은 찰리에게 이 사실을 비밀로 해달라고 부탁합니다. 찰리는 새로운 친구들 덕분에 삶의 즐거움을 알아가게 됩니다.
 
시간이 흘러 샘과 패트릭은 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게 됩니다. 남몰래 좋아하던 샘과 친구들을 보내야 할 시기가 다가오자 찰리는 어딘가 싱숭생숭한 감정을 느낍니다. 그때 찰리를 좋아하고 있었던 메리가 그에게 고백하여 얼떨결에 사귀게 되지만, 찰리는 여전히 샘을 좋아하고 있었습니다. 이후 친구들과 게임을 하던 중 여자친구 메리를 포함한 친구들 앞에서 찰리는 샘에게 키스를 하고 그 이후로 모든 관계를 망쳐버립니다. 다시 혼자가 된 찰리의 트라우마 증세는 점차 심해지고 어릴 때 이모에게 당했던 사건들을 가족들에게 모두 털어놓게 됩니다. 한편 학교에는 패트릭이 동성애자라는 사실이 밝혀지고 학생들은 그를 왕따시키게 됩니다. 남들과 다른 성적취향을 가졌다는 이유로 괴롭힘을 당하고 있던 패트릭을 찰리가 도와주게 되면서 다시 그들과 친구 관계가 돌아가게 됩니다. 찰리와 샘, 그리고 패트릭의 마지막 10대는 아름다운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까요?
 
 

2. 총평

파티에서 파트너가 없어서 춤을 추지 못하는 사람이라는 뜻의 월플라워는 아웃사이더를 의미합니다. 찰리를 비롯한 샘과 패트릭은 '표준'에서 벗어난 사람들입니다. 트라우마로부터 환각을 보는 찰리, 어릴 때 아빠의 상사로부터 성추행을 당해 자존감이 낮아진 샘, 동성애자 패트릭까지 자신들이 평범하지 않다는 것을 스스로 인지하고 있죠. 그래서 자신들의 존재와 가치를 한없이 낮춰보게 되고 관계에 대한 두려움을 가집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남들과 다른 사람들을 의식하게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즉 표준에서 벗어나면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버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월플라워에서 찰리는 이모에 대한 트라우마로 인해 자신이 남들과 다른 정신적으로 문제있는 소년이라고 스스로 낙인을 찍어버리죠. 그래서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는 데 있어서 큰 어려움을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샘과 패트릭에게 스스로 다가가려고 노력을 하자 찰리의 본질은 정신병을 앓고 있는 소년에서 작가라는 꿈을 가진 소년으로 변하게 됩니다. 찰리를 통해 우리는 관계를 통해서 스스로의 본질과 가치가 결정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가끔 자신이 다른 사람들 보다 뒤떨어지거나 평범한 사람들과 다르기에 우리의 가치를 낮춰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가치는 내면 속에서 정해지는 것이 아닌 관계를 통해서 정해진다는 것이죠. 영화에 등장하는 찰리를 보면서 어린 시절의 모습이 자연스레 떠올라 영화에 더 몰입할 수 있었는데요. 낮은 자존감으로 힘든 시절을 보냈을 때, 큰 위로와 깨달음을 안겨주었던 월플라워. 이 영화를 통해 힘겹게 세상을 살아가는 또 다른 찰리가 변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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