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 드라마

한국 레전드 멜로 영화, 클래식 결말포함 줄거리 소개

by KimGumi 2023. 2. 28.

1. 내용

지혜(손예진)와 수경은 절친한 대학 친구이지만 같은 사람을 좋아하고 있었습니다. 바로 수경의 연극부 선배 상민(조인성)으로 수경을 위해 티를 내지 않고 남몰래 짝사랑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수경의 부탁으로 대필 편지까지 써주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한편 지혜는 집을 정리하던 중 엄마 주희가 숨겨놓은 비밀상자를 발견하게 됩니다. 비밀상자에는 엄마의 첫사랑에 대한 기억이 담긴 편지가 수북이 쌓여있었습니다. 그리고 영화는 주희의 시점으로 전환되면서 1968년 여름 시점으로 바뀌게 됩니다. 방학을 맞아 시골 삼촌댁에 놀러 온 준하(조승우)는 주희를 보고 첫눈에 반하게 됩니다. 주희가 마음에 든 준하는 그녀에게 먼저 다가가 말을 건네고, 그녀 또한 호감을 가지게 됩니다. 두 사람은 하루하루 소중한 추억을 쌓으며 마음을 키워 나갑니다. 만남을 이어나가던 중 갑자기 소나기를 만나게 되고 두 사람은 고립된 공간에 남게 됩니다. 늦은 밤까지 집에 돌아가지 못한 두 사람 앞에 주희의 집안 어른들이 찾아와 데려가게 됩니다. 화가 난 주희의 보수적인 집안 어른들은 준하에게 손찌검을 하며 경고를 합니다.

 

결국 주희는 시골을 떠나게 되죠. 방학이 끝나 학교를 다니고 있는 준하의 머릿속은 주희 생각으로 가득 차있습니다. 한편 그의 친구 태수(이기우)가 준하에게 대필 편지를 부탁하게 됩니다. 놀랍게도 편지의 상대는 한 여름밤의 꿈같았던 주희였습니다. 준하는 태수에게 그녀를 알고 있다는 사실을 말하지 않고 편지를 대신 써주게 됩니다. 그리고 태수 덕분에 준하와 주희는 재회하게 됩니다. 사실 태수와 주희는 집안 관계로 정략결혼이 예정되어 있었지만 주희를 포기할 수 없었던 준하는 태수 몰래 주희와 계속 만나며 사귀게 됩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태수는 어른들 몰래 두 사람을 응원하고 도와주게 됩니다. 하지만 강압적인 태수의 아버지는 자신의 뜻에 반하려는 태수를 폭력으로 응징합니다. 계속되는 가정폭력으로 지친 태수는 자살 시도까지 감행합니다. 준하가 재빨리 발견하며 다행히 목숨은 건졌지만, 주희와 준하는 죄책감을 느낍니다. 결국 그녀를 포기하고 월남전 파병을 게 됩니다. 

 

몇 년 후, 주희와 준하는 다시 만나게 됩니다. 준하는 이미 결혼했다고 거짓말하고, 주희는 슬픔에 눈물을 흘리게 됩니다. 그런데 준하의 행동이 어색하게 느껴진 주희는 그가 시력을 잃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충격에 빠집니다. 사실 준하는 월남전 파병 당시 주희가 준 목걸이를 지키려다 시력을 잃게 돼버렸습니다. 그렇게 두 사람은 이별하고 주희는 태수와 결혼하고,  몇 년이 흘러 준하는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그리고 다시 지혜의 시점으로 돌아와 소나기가 내리던 어느 날 상민과 지혜가 우연히 만나 비를 피하게 됩니다. 그 이후 상민이 우산이 있음에도 지혜와 가까워지기 위해 일부러 비를 맞고 왔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게 됩니다. 그렇게 연인이 된 둘은 주희의 추억의 장소로 함께 오게 됩니다. 추억의 장소에서 상민이 준하의 아들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고, 부모가 이루지 못한 사랑을 대신 이루게 됩니다. 

 

 

2. 총평

2003년에 개봉한 클래식은 대한민국 멜로 영화계의 한 획을 그은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현재에서 과거에 이르기 까지 완벽한 짜임새로 이루어진 액자식 구성의 전개와 당시 한국 영화 중에서는 단연 최고의 영상미를 자랑합니다. 특히 조승우, 손예진, 조인성이 만들어낸 잔잔한 감정선과 리즈시절의 비주얼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마음의 평화를 가져다주었습니다. 탄탄한 스토리와 연기력으로 무장된 수많은 멜로 영화가 있지만, 클래식만의 감성을 따라갈만한 영화는 없을 정도로 깊은 여운을 남겨 주었습니다. 특히 시력을 잃은 준하와 주희의 재회씬은 두 사람의 연기력은 물론 그 당시의 시대적 상황을 잘 반영하여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는데요. 너에게 난, 나에게 넌 OST만 흘러나와도 감정이 몽글몽글해지고, 누구나 겪어볼 법한 첫사랑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게 만드는 영화였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