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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드라마

봉준호 감독 영화 기생충 줄거리 및 후기

by KimGumi 2023. 3. 4.

 

1. 블랙 코미디 영화, 기생충

윗집 무료 와이파이를 몰래 쓰고, 피자박스를 접는 부업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기우(최우식)의 가족은 바퀴벌레가 득실거리는 반지하 집에 살고 있습니다. 어느 날 기우의 친구(박서준)가 집으로 찾아와 고액 과외 아르바이트를 소개해 줍니다. 과외를 맡게 된 학생은 부잣집 딸로 그의 아버지는 잘 나가는 글로벌 IT 기업의 CEO였습니다. 명문대 지망 4 수생 기우의 신분을 속이기 위해 재학위조증명서를 위조하여 명문대생인 척 과외 면접을 보게 됩니다. 으리으리한 저택에 가게 된 기우는 처음에는 긴장했지만, 곧이어 그럴싸한 언변과 카리스마로 과외 선생님으로 정식 채용됩니다. 그때 과외를 받게 될 다혜(정지소)의 어린 남동생, 다송이 있다는 것을 보고 좋은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안주인 연교(조여정)에게 일리노이 주립대를 졸업한 미술 선생님이 있다는 거짓말을 하고, 연교는 그의 말에 흥미를 보이며 이후 기우의 여동생 기정(박소담)을 소개해 줍니다. 뻔뻔한 연기 실력으로 기정 또한 다송이의 미술치료 과외 선생님으로 고용되게 됩니다. 일이 술술 잘 풀리자 기우의 아버지 기택(송강호)을 박 사장의 새로운 운전기사로 고용되게 만들고, 가정부 문광(이정은) 또한 일부러 함정에 빠트려 그만두게 만들고 기우의 어머니 충숙(장혜진)이 가정부로 일하게 됩니다. 결국 기우네 가족이 박 사장네를 속여 모두 일자리를 얻게 됩니다. 

 

다송의 생일을 맞아 박 사장네 가족은 캠핑을 떠나게 되고, 집을 비운 사이 기택네 가족은 자기 집인 양 욕조에서 목욕을 하고, 고급 양주를 털어 거실에서 술판을 벌이게 됩니다. 그때 뜬금없이 초인종이 울리고 예전에 그만두었던 가정부 문광이 다시 눈앞에 나타납니다. 집에 놓고 온 것이 있다며 애원하는 그녀의 호소에 어쩔 수 없이 문을 열게 됩니다. 문광은 지하실이 있는 곳으로 뛰어가 기괴한 자세로 진열장을 밀어 문을 열고, 긴 계단을 내려가 지하실로 내려갑니다. 그곳에는 오래된 지하 공간이 있었고, 문광의 남편 근세가 몰래 살고 있었던 것이죠. 거듭되는 사업 실패를 경험하고 빚쟁이들에게 쫓기던 상황을 회피하기 위해 지하 방공호에 숨어 살고 있었습니다. 이 광경을 본 충숙이 경찰에 신고하려고 하자 문광은 애원합니다. 그때 기택과 기우가 실수로 내려오게 되고, 두 사람이 가족이라는 사실이 밝혀지게 됩니다. 역으로 문광에게 큰 약점을 잡히게 되면서 기택네 가족과 몸싸움이 벌어지게 됩니다. 그때 충숙에게 갑작스러운 폭우로 캠핑을 취소하고 집으로 돌아온다는 연교의 연락을 받고 급하게 기택은 문광 부부를 케이블로 몸을 묶고 지하실에 가두게 됩니다. 

 

우여곡절 끝에 기택네 가족은 저택을 빠져나와 집에 도착합니다. 하지만 동네 전체에 홍수가 나면서 반지하 집이 거의 침수되어 있는 참혹한 광경을 보게 됩니다. 기택네 가족은 급하게 필요한 물건들만 챙겨 나오고, 수재민을 위해 설치된 긴급대피소에 잠을 청하게 됩니다. 다음 날 다송의 생일파티 준비가 여념이 없는 연교는 수당을 챙겨준다며 기정과 기우를 부르고, 기택과 충숙도 생일 준비에 바쁘게 움직이게 됩니다. 행복하기만 해야 하는 생일 파티에서 걷잡을 수 없는 사건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칸 영화제 최고 작품상에게 주어지는 '황금종려상' 수상작에 빛나는 기생충의 줄거리였습니다. 

 

 

2. 후기

국내는 물론 세계 영화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온 기생충은 칸 영화제 황금종료상은 물론 영화계 최고상들을 휩쓸었습니다. 보통 작품성이 뛰어나면 대중에게 좋은 평가를 받기란 쉽지 않은데, 기생충은 대중과 평단을 모두 사로잡은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봉준호 감독의 대표작 <괴물>에서도 느꼈지만, 기생충도 기승전결이 확실한 전개로 이어졌습니다. 초반에는 다소 코믹하고 흥미진진하게 흘러가 어떤 결말을 지을 지, 그리고 왜 세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 지도 의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중반부에 문광의 섬뜩한 등장부터 지하실의 정체, 충격적인 결말까지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감탄하면서 감상했던 기억이 납니다. 빈부격차라는 진부한 소재를 배우들의 열연과 모스부호, 지하실 등의 다소 특이한 장치를 통해 더 깊은 여운을 남겨주었습니다. 특히 폭우가 쏟아지던 날 운치 있는 저택의 모습과 물에 잠겨있는 반지하의 상반되는 모습은 빈부격차를 극명하게 보여주어 더욱 씁쓸했던 장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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