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줄거리
19세기 미국, 가난한 양복장이 집안의 아들 '바넘'은 위대한 쇼맨 영화의 주인공입니다. 아버지와 함께 부유한 상류층의 집에 갔다가 그 집안의 딸 채리티와 친하게 지내며 사랑을 키워 나갑니다. 집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바넘과 채리티는 서로 편지를 주고받으며 사랑을 이어나가 결국 결혼하여 예쁜 아이들도 키우게 됩니다. 하지만 바넘 혼자서 네 가족을 책임지기에는 여의치 않은 상황에 어릴 때부터 화려한 쇼의 주인공이 되고 싶다는 꿈을 상기시킵니다.
대출받은 돈으로 건물을 사 '바넘의 호기심 박물관'을 차리지만, 관람객은 거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때 이전에 만났던 왜소증 남자 '찰스'를 찾아가 박물관에서 쇼를 해줄 것을 부탁합니다. 오랜 설득 끝에 찰스와 쇼를 준비하게 되고 본격적으로 신기한 외모를 가진 사람들을 모으기 시작합니다. 수염이 수북하게 난 여자, 공중 곡예를 하는 흑인 남매, 온몸에 털이 난 남자 등 수많은 별종들이 박물관에서 기이한 쇼의 단원으로 합류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수많은 관객들의 야유를 받았지만, 바넘의 쇼맨쉽과 단원들의 빛나는 활약 덕분에 쇼는 갈수록 승승장구하게 되었고, 바넘의 가족은 엄청난 규모의 대저택에 살게 됩니다.
시간이 흘러 상류층을 공략하기 위해 고급 문화인 연극을 파는 '필립'과 손을 잡고 바넘쇼의 전반적인 경영과 기획을 맡기게 됩니다. 하지만 상류층을 위한 쇼에 집중하다 보니 동고동락했던 서커스 단원들과 계속 충돌이 일어나게 됩니다. 근대적 서커스의 창시자이자 환상적인 무대로 전 세계를 매료시킨 '바넘'의 이야기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뮤지컬 영화, 위대한 쇼맨의 줄거리였습니다.
2. 라라랜드 음악팀이 참여한 OST
라라랜드 작사팀이 참여한 영화의 OST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2018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앨범에 올랐습니다. 제75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주제가상을 수상하고,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 주제가상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빌보드 핫 100 차트에 위대한 쇼맨 OST 4곡이 동시에 진입하기도 했습니다. 빌보드 앨범 차트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인기를 증명하였고, 영화 OST로는 이례적으로 연속 1위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해당 곡들은 따로 싱글 커트되지 않아 뮤직비디오로 제작되지 않고 별도의 홍보 활동도 없었음에도 뮤지컬 OST 곡들이 빌보드 핫100 차트에 진입한 것은 이례적인 경우라고 합니다. 1번 트랙의 "The Greatest Show" 도입부는 지금까지도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의 BGM으로 자주 사용되고 있으며, 해외판 복면가왕 'The Masked Singer'의 경우 미국에서는 첫 곡으로, 영국에선 엔딩곡으로도 사용될 정도로 식을 줄 모르는 OST 인기를 절로 실감하게 됩니다.
3. 리뷰
위대한 쇼맨은 뮤지컬 영화의 모든 것을 보여준 영화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오프닝 노래 'The Greatest Show'로 영화의 첫 포문을 화려하게 열었습니다. 라라랜드의 오프닝 장면도 좋았지만 개인적으로 위대한 쇼맨 오프닝이 더 가슴 벅차고 오래도록 기억에 남았습니다. 영화 초반에 '바넘'의 불우한 어린 시절부터 어른이 되기까지의 전개가 빠르게 진행되어 지루하지 않게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전반적인 스토리의 기승전결이 조금 뻔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특히 영화의 극적인 연출을 위해 갑자기 바넘의 인성이 바뀌는 장면은 개연성이 떨어졌지만, 노래와 퍼포먼스가 만족스러웠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뮤지컬 영화다 보니 배우들의 퍼포먼스와 노래가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사랑하고 있지만 이루어질 수 없는 신분 차이로 다가가지 못한 잭 에프론과 젠데이아가 'Rewrite The Stars'를 부르며 공중 곡예를 하는 장면은 종종 생각날 정도로 너무 좋았습니다. 이후에 관련 영상을 찾다 보니 두 배우가 대역을 쓰지 않고 직접 공중곡예를 했다는 얘기를 듣고 얼마나 노력했을지 가늠이 안 될 정도였습니다. 배우들의 피나는 노력이 있었기에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영화가 탄생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위대한 쇼맨' 영화의 하이라이트는 서커스 단원들이 부르는 'This is me' 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영화의 시대적 배경은 미국 19세기로 지금보다 '다름'에 대한 차별이 매우 극심했습니다. 나와 생김새가 다르고,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서커스 단원들을 차별하는 사람들이 자주 등장합니다. 이 노래는 그런 사람들에게 당당하게 말합니다. '우리는 누구나 특별하다'라고. 가사를 계속 곱씹어 보니 생각이 많아지는 장면이었습니다. 현실의 여러 가지 상황 때문에 자존감이 떨어졌거나, 인간관계에 지친 분들이 보면 답답했던 마음이 환기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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