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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드라마

최애 지브리 영화, 하울의 움직이는 성

by KimGumi 2023. 2. 19.

1. 줄거리(결말 포함)

주인공 소피는 돌아가신 아버지의 모자 가게를 물려받아 가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본인의 삶 보다 모자 가게에 대한 의무감으로 살아가는 소피. 한편 소피네 마을은 이웃 마을과 전쟁 중이었고, 마을 근처에 하울의 성이 왔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우연히 동생 네티를 만나러 가는 길에 하울을 마주치게 됩니다. 마녀의 부하를 피하던 하울은 소피와 함께 하늘로 올라가 도망가게 되고, 황야의 마녀는 하울을 찾기 위해 늙은 노인으로 변하는 저주를 걸게 됩니다. 소피는 저주를 풀기 위해 무작정 하울의 성을 찾아 나서는 길에 마법에 걸린 허수아비도 구해줍니다. 허수아비의 도움으로 하울의 성에 무사히 입성하여 마르클, 캘시퍼와 함께 적응하게 됩니다.

 

한편 하울은 전쟁터에서 전투를 벌이고 성으로 돌아오는데, 괴물의 몸으로 살아가는 하울은 저주에 걸린 소피에게 점점 마음이 끌리고 있었습니다. 국왕의 끈질긴 초대에 하울 대신 소피가 대신 가게 되고, 그곳에서 황야의 마녀를 재회하게 됩니다. 국왕 설리만 앞에서 소피는 당당히 제 의견을 말하는데 반해 마녀는 마력을 잃은 할머니도 변합니다. 설리만은 하울의 힘을 빼앗는다고 협박하고 소피는 발끈합니다. 그때 하울이 등장해 소피를 데려가려고 하자 설리만은 마법을 통해 붙잡으려고 하죠. 소피의 도움으로 하울은 설리만의 마법에서 벗어나 탈출하게 됩니다. 설리만의 눈을 피하기 위해 하울의 성은 이사를 갔지만, 설리만의 부하들에게 발각되고 맙니다. 

 

다음날 마을에 폭격이 시작되는데, 소피가 위험에 처하자 하울이 재빨리 구해줍니다. 심각해지는 현 상황을 끝내기 위해 하울은 떠나게 되고, 하울을 찾기 위해 소피는 머리카락을 주면서 캘시퍼와 계약을 맺습니다. 그런데 하울의 심장에 욕심을 낸 마녀가 커지는 불길에 위험에 처하자 소피는 어쩔 수 없이 하울의 심장을 향해 물을 뿌리게 됩니다. 이로 인해 힘이 약해진 캘시퍼로 인해 하울의 성은 점차 무너져 낭떠러지로 떨어지게 됩니다. 절망하던 그때 하울이 선물했던 반지에서 빛이 나오면서 과거의 하울과 캘시퍼를 만나 재회를 기약하며 돌아오게 됩니다. 다친 하울이 소피를 기다리고 있었고, 소피는 주문을 걸고 하울의 심장을 되돌려 놓습니다. 덕분에 캘시퍼는 자유의 몸이 되고 하울은 원래의 심장을 되찾아 깨어납니다. 전쟁은 종식되고 하울과 소피는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면서 해피엔딩으로 끝나게 됩니다. 

 

 

2. 리뷰

언제 봐도 감동과 오랜 여운을 남겨주는 지브리 영화. 그 중에서 하울의 움직이는 성은 몇 번을 봐도 질리지 않고, OST와 영상미는 지금 봐도 감탄을 자아내는 명작입니다. 지브리 작품들 중에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다음으로 상업적으로 가장 큰 성공을 거두었고 잘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잘생긴 하울의 외모 덕분에 더욱 인기를 끌었죠. 소피와 하울이 하늘을 걸으며 '인생의 회전목마' 배경음악이 웅장하게 들릴 때가 가장 임팩트 있었고 하울의 매력이 돋보였습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이해가 가지 않았던 점이 있었는데요. 하루 아침에 10대에서 90대 할머니로 변한다면 좌절하거나 슬퍼하는 게 일반적일 텐데요. 소피는 처음에는 당황하는 듯하다가 하루 만에 이 사실을 받아들이고 무덤덤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중반부로 넘어갈수록 갑자기 소피가 젊어졌다가 늙어지는 모습이 종종 등장합니다. 관련 내용을 찾아보니 이 모든 것은 의도적이었다고 하는데요. 제작 당시 일본은 고령사회로 들어서면서 나이가 들어가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기사를 많이 접하게 되었는데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늙는다는 것은 단지 육체의 변화에 따른 불편함이 많아지는 것뿐 그 본질은 육체가 아닌 마음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습니다. 소피가 할머니가 된 후 오히려 온화해지고 활기찬 성격으로 변한 것도 그 이유입니다. 소피의 긍정적인 영향 덕분에 하울을 비롯한 모두가 행복해지는 결말을 맞이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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